


되는 때가 많은데 “물 많은 과일들은 물이 운 것”이라는 구절에서는 감탄했다.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과일 앞에서 래여애반다라, 탄식하게 될 것 같다. 제목 ‘래여애반다라’는 향가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시인은 이를 “오다, 서럽더라”로 풀이한다 했다. 지나간 사랑도, 지나가는 중인 사랑도 종국엔 모두 서러운 일 아닐까.
직여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해묵은 상처가 아닌 펄펄 살아 움직이는 ‘오늘의 상처’를 지녀야 한다. 마음은 물러터진 과일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베어 먹고 싶어지는, 신선하고 단단한 과일이어야 한다. 화자는 “사랑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와 반대의 상황에 거처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랑의 터전으로서의 몸이란 고통스러울 테니 모나지 않고, 뜨겁지 않은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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